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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실무 경험을 제품 사양으로 — 리걸 엔지니어란?

Written by BoostDraft | 9/3/26, 2:32 AM

 

"법무 일도 좋은데, 이 경험을 더 넓은 곳에 쓸 방법은 없을까?"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해보셨다면, 리걸 엔지니어(Legal Engineer) 라는 직무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리걸 AI 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직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입니다. 명칭만 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도 이 포지션의 채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 역할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해외 기업들의 공개 자료를 찾아보고 내부에서 논의를 거치며 분명해진 것은, 리걸 엔지니어란 "실무에서 쌓은 경험 및 법률적 판단을 제품 사양으로 옮기는 사람"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법무법인이나 사내 법무팀에서 당연하게 내리던 법률적 판단을 언어로 풀어내고, 개발팀이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누구나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지니어링 지식이 아니라 법무 실무 경험입니다.

 

BoostDraft는 현재 한국 시장을 담당할 리걸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전담으로는 첫 채용입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리걸 엔지니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려 합니다.

 

리걸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나요?

 

리걸 엔지니어는 법률 전문성을 제품 사양으로 옮기는 직무입니다.

 

여기서 '사양(specification)'이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설계를 뜻합니다. 개별 사안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거나 법적 판단을 내리는 일은 이 역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법률 전문가는 "실무에서는 이렇게 돌아간다", "이 예외는 놓치면 안 된다", "이건 너무 자동화하면 안 된다" 같은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 지식을 정리해 개발팀과 함께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이 일의 핵심입니다. 양쪽을 잇는 역할이 업무의 중심에 있습니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역할 — 법률 전문가의 새로운 커리어

 

'리걸 엔지니어'를 검색해도 이 역할을 설명하는 자료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국내에 리걸테크 기업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들이 창업한 회사도 여럿 있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법률 전문가가 제품 개발 팀에 참여’하는 역할은 아직 직함으로서의 이름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이 바로 그 이름 없는 역할입니다. BoostDraft 같은 리걸테크 기업에서 고객의 법무 업무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제품 개발과 고객의 제품 정착 양쪽에 다시 반영하는 일입니다.

 

왜 이 역할이 필요한가

 

만들 수 있는 기능과 실제로 쓰이는 기능은 다릅니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기능이라도 실무자가 신뢰하지 않으면 쓰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제품 기능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그 선을 그을 수 있는 사람은 실무를 아는 사람뿐입니다. 법무 실무와 제품 개발 사이에 이 역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법무 실무와 제품 개발이 만나는 이 지점에 전담 인력을 두는 것은 국내에서는 아직 정착된 직함이 아니지만, 서구권에서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엔지니어'인데 왜 개발 경험이 필요 없을까요?

 

"대략적인 개념은 알겠는데, 정말 엔지니어링 지식이 전혀 없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리걸 엔지니어'라는 이름만 보면 법을 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름만으로 실제 업무 내용을 짐작하기는 확실히 어렵습니다.

 

물론 기술에 대한 관심은 필요합니다. 개발팀과 이야기 나눌 일이 많고, 기술적 제약을 이해하며 사양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다만 그것은 직접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성향을 'tech curious(기술에 호기심이 있는)'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공학 지식이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개발팀과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입니다.[*1]

 

그렇기 때문에, BoostDraft는 채용 요건에 개발 경험을 넣지 않고, 법무 실무 경험을 중요하게 봅니다.

 

리걸 엔지니어는 실제로 무엇을 결정하나요?

 

리걸 엔지니어들이 자주 나누는 논의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질문입니다. "애초에 이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사용자에게 어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가?"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Word 내에서 계약서 작성과 검토를 돕는 제품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조문 참조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형식(formatting)간의 일관성을 검토하고, AI로 계약서를 분석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을 준비하면서 나올 수 있는 질문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래 세 가지 예시는 BoostDraft 개발팀 및 실무 경험을 갖춘 변호사 출신 구성원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실제 제품 사양을 설명하는 글은 아니며, 리걸 엔지니어의 고민과 역할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구성해 보았습니다.

 

예시 1. 조항 참조가 맞지 않으면 무조건 오류로 표시해야 할까?

 

언뜻 보기에는

Word에는 상호 참조(cross-reference)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쓰면 참조 대상 조항 번호가 바뀔 때 본문의 참조 번호도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조항의 번호 불일치 정도는 Word 기능만으로 해결될 것처럼 보입니다.

 

실무에서는

상호 참조 기능을 아예 쓰지 않고 조항 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실무자가 많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받은 문서는 상호 참조 설정이 깨져 있거나, 애초에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게다가 조항을 인용하는 방식은 지역 및 언어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어 계약서에서는 '제5조 제2항 제1호'처럼 쓰지만, 영어권에서는 맥락에 따라 Article, Section, Clause, Sub-clause 같은 용어를 씁니다. 또한, '본항'처럼 별도의 번호 없이 해당 조항을 가리키는 표현 방식도 있습니다.

 

결정해야 하는 것

  • 직접 입력된 조항 참조를 어느 수준까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는가
  • 참조된 조항이 존재하지 않을 때, 명백한 오류로 표시할 것인가 아니면 확인을 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인가
  • '본항'과 같은 상대적 참조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할 것인가
  • 한국어와 영어의 처리 방식을 어디까지 맞출 것인가

 

여기서 필요한 것은 법 지식 뿐만 아니라 실무 그 자체에 대한 이해입니다. 한국에서 업무 중에 실제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되고 검토되는지 모른다면, 한국 시장을 위한 사양을 정할 수 없습니다.

 

예시 2. 서식이 흐트러져 있으면 자동으로 고쳐도 될까?

 

언뜻 보기에는

번호 표기 형식이 제각각이거나 들여쓰기가 고르지 않은 것 같은 형식의 불일치는 소프트웨어가 쉽게 찾아낼 수 있어 보입니다. 그저 자동으로 고쳐주면 해결될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무에서는

법무법인이나 회사마다 고유의 형식 관행이 있습니다. 어떤 조직에서는 맞는 표기가 다른 조직에서는 고쳐야 할 표기가 되기도 합니다.

 

계약 협상에서는 상대방이 작성한 문서의 형식을 일부러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식이 자동으로 바뀌면 변경 내용 추적 이력이 형식 수정으로 가득 차, 정작 중요한 실질적 수정 사항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실무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오히려 불편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결정해야 하는 것

  • 서식을 자동으로 고칠 것인가, 변경 후보로 제안만 할 것인가
  • 시스템에서 사용자별·조직별로 형식 규칙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하는가
  • 본인이 직접 작성한 부분과 상대방이 작성한 부분을 구분해야 하는가
  • 변경 내용 추적 이력에서 서식 변경과 계약 내용의 실질적 변경을 구분할 수 있게 해야 하는가

 

예시 3. AI는 어떤 기준으로 '중요 조항'을 짚어야 할까?

 

언뜻 보기에는

계약서를 AI에 넣고 중요한 조항을 짚어달라고 하면, 검토해야 할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뽑아줄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실무에서는

어떤 조항이 중요한지는 계약의 유형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컨대 매매계약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조항과 용역계약에서 우선 검토해야 할 조항은 같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서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지점이 갈립니다. 예를 들어, 매수인인지 매도인인지, 발주자인지 수급인인지에 따라 동일한 조항이라도 해석과 대응이 전혀 달라집니다. 한쪽에겐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문구라 할지라도, 반대쪽에선 협상해야 할 지점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반적으로 중요한 조항'을 확인하는 정도로는, 지금 진행 중인 거래에서 실제로 주의해야 할 점 및 리스크를 제대로 짚어내기 어렵습니다.

 

결정해야 하는 것

  • 계약 유형은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 문서의 제목만으로 충분한가
  • 당사자의 입장은 문서에서 자동으로 추론할 것인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하도록 할 것인가
  • 관할권(Jurisdiction)에 따라 중요도의 기준을 달리해야 하는가
  • 결과를 단순 목록으로 보여줄 것인가, 우선순위를 매겨 보여줄 것인가

 

규칙(Rule) 기반으로 답을 정할 수 있는 예시 1, 2와 달리, 이 문제는 그럴듯해 보이기만 하는 결과와 실무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를 구별해내야 합니다.

 

세 예시의 공통점

 

세 예시 모두, 기술적으로 무엇이 가능한가보다 "이것이 사용자에게 어떠한 실질적인 가치를 주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옵니다.

 

이런 판단은 계약서를 읽을 줄 아는 것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되고, 검토되고, 협상되는지를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무엇을 제품 사양에 담아야 하는지, 그 기능이 사용자의 실제 업무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리걸 엔지니어의 역할은 제품을 만드는 개발팀과 제품을 실제로 쓰는 사용자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입니다. 실무자의 경험과 요구를 명확한 언어로 다듬고, 개발팀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제품 내에서 실행 가능한 기능적 사양으로 구현해 내는 일입니다. BoostDraft가 개발 경험보다 법무 실무 경험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객의 현장에서 사양을 검증하는 일

 

지금까지는 리걸 엔지니어를 제품 사양을 고민하는 역할로만 설명했습니다. 다만 BoostDraft의 리걸 엔지니어에게는 또 하나의 큰 역할이 있습니다.

 

사내 법무팀이나 법무법인에서 일하는 변호사, 즉 고객이 제품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경험을 다시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일입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방식은 고객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온보딩 단계에서 각 조직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써야 가장 효과적일지를 고객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온보딩과 사용자 트레이닝을 설계하고, 사용 현황을 살피며 개선을 이어가고, 제품이 일상 업무에 실제로 자리 잡을 때까지 함께합니다.

 

해외 리걸 AI 기업들이 공개한 자료에서도 리걸 엔지니어의 역할을 비슷하게 설명합니다. 고객의 업무상 과제를 파악하고, 제품을 어떻게 개발할지 설계하고,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도입을 지원하며, 거기서 얻은 배움을 다시 개발에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의 실무 안으로 훨씬 깊이 들어가 변화가 자리 잡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SaaS 도입 서포트와는 다릅니다. [*2]

BoostDraft에서는 고객 서포트 및 제품 개발을 나누지 않고, 둘 다 리걸 엔지니어의 역할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즉시 다음 제품 사양 논의로 이어집니다. 역으로 개발팀과 논의해 정한 사양은 현장에서 적용되어, 실제로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검증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 이 역할이 다루는 범위는 넓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중간에 누구도 거치지 않고 제품 개선으로 곧장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업무가 잘게 나뉜 곳에서는 좀처럼 갖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BoostDraft라는 환경

 

이번에는 '리걸 엔지니어'라는 직무를 넘어, BoostDraft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BoostDraft는 일본에서 시작된 리걸테크 기업입니다. 주력 제품인 'BoostDraft'는 계약서를 포함한 법률 문서의 작성과 검토를 지원하는 Microsoft Word 로컬 애드인 솔루션입니다.

 

계약서 작성은 문장을 쓰는 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조항 간 일관성, 상호 참조, 서식/형식, 변경된 내용을 추적하고 확인하는 데 세세한 작업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나하나는 단순해 보여도, 많은 문서에서 높은 품질을 유지하려면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BoostDraft는 이러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여, 법률 전문가가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밀성이 핵심인 법률 문서를 다루는 만큼,저희 제품은 두 가지 명확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업무 흐름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Word 안에서 동작한다는 점, 그리고 모든 작업이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어 문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BoostDraft는 이미 국내 5대 법무법인 중 3곳에 도입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상위 20대 법무법인 중 17곳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BoostDraft 환경에 관한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이 시장에 자리 잡는 단계(PMF)부터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제품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 경영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전략과 제품 개발에 대한 관점을 직접 배울 수 있습니다.
  • 개발팀에 해외 거주 구성원이 있어 영어로 일상적인 소통을 진행합니다.
  •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법률 전문가들이 우리의 주요 고객입니다.
  • 완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한국 시장 전담 리걸 엔지니어 첫 채용입니다

 

현재 BoostDraft에는 한국 시장의 리걸 엔지니어 역할을 전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법무 관련 경험이 있거나 변호사 자격을 가진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와 병행하며 사실상 이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의 전담 포지션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법무 경험이 있는 구성원이 이따금 제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보태던 것이, 최근에야 '리걸 엔지니어'라는 역할로 정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말해 일본에서도 아직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이 포지션을 맡게 될 분에게는 두 가지를 동시에 부탁드리게 됩니다.

 

첫째, 한국 시장에서 리걸 엔지니어라는 역할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일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질문들을 어떤 순서로, 누구와, 어떻게 논의하고 풀어갈 것인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틀을 직접 만들게 됩니다.

 

둘째, 한국의 계약 실무에 맞는 사양을 정하는 일입니다.

앞선 예시에서 보셨듯이, 무엇을 오류로 표시할지, 어디까지 자동화할지, 어디서부터는 실무자의 판단에 맡길지 — 이런 결정은 한국의 법무 실무를 아는 사람만이 내릴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정립해 나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역할에는 매력적인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영향력의 크기'입니다.

사내 법무팀이나 로펌에서 일할 때는 내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소속 조직이나 담당 사건에 한정됩니다. 하지만 리걸 엔지니어는 다릅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페인 포인트를 제품 사양으로 구현해 내면, 동일한 문제를 겪는 수많은 실무자의 일하는 방식이 동시에 개선됩니다.

 

사건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모두가 공유하는 전제 자체를 바꾸는 일입니다. 내가 실무에서 느낀 것이 곧바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된다는 점, 저희는 그것이 이 일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법률 지식을 많이 파악하고 있는 분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법무 실무를 하며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이 일을 꼭 사람이 해야 할까"라고 생각해 보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

 

  • 법무 실무 중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반복 작업이 있다고 느낀 분
  • 거의 무의식적으로 내리는 판단과 나름의 요령을 명확한 언어로 체계화하는 데 흥미가 있는 분
  •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복잡한 문제를 논의를 통해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즐기는 분
  • 개별 사건 처리를 넘어, 제품을 통해 법률 전문가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은 분

 

지금까지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리어 도전을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꼭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쌓아오신 깊이 있는 판단이야말로 저희가 제품에 담고자 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언어 요건과 경력 수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채용 공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 보기 및 지원하기:  https://apply.workable.com/boostdraft/j/F200634AD7/

[*1]: LawFuel, "Lawyers Are Training AI to Do the Work They Used to Hate . . . And It's Working" https://www.lawfuel.com/lawyers-are-training-ai-to-do-the-work-they-used-to-hate-and-its-working/

[*2]: Legora, "The rise of the Legal Engineer: Making AI work in law" https://legora.com/blog/the-rise-of-the-legal-engineer-making-ai-work-in-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