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의 한 창업자는 법률 전문가가 계약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계속 스크롤하고 검색만 하는 거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에 쓰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법률 문서에는 ‘정의된 용어’들이 많아. 그런데 그 의미는 문서의 어딘가 다른 부분에 정의되어 있어서, 일일이 검색해 찾아봐야 해. 또 다른 조항을 참조하는 경우도 많아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계속 앞뒤를 오가며 확인해야 해.”
호기심이 생긴 창업자는 두 줄짜리 조항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실제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스톱워치로 측정해봤습니다. 결과는 10분 이상. 그 시간의 대부분은 다른 조항을 찾아가는 스크롤과 검색에 쓰이고 있었습니다.
초기 프로토타입이 완성된 이후, 팀은 법률 문서 검토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더욱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과제 정리에 나섰습니다.
법률 전문가로서의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문제 의식, 그리고 법률 지식은 없지만 효율화의 전문가인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지적된 비효율들을 정리해 나가자, 금세 100개가 넘는 과제가 도출되었습니다.
이후 100건 이상의 고객 인터뷰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고충과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핵심 문제들을 선별해 집중했습니다.
이런 통찰을 바탕으로 초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동시에 베타 사용자들을 직접 모아 제품을 테스트했습니다. 사용자들로부터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수십 차례에 걸쳐 빠른 속도로 개선을 반복한 결과, 약 1년 만에 제품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별다른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제품은 일본 내 Top 30 로펌 중 거의 모든 로펌과 400곳이 넘는 기업 법무팀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BoostDraft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어 버전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습니다.
한국의 법률 환경은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BoostDraft는 한국 로펌과 기업 법무팀의 업무 프로세스, 문서 스타일, 사용자 니즈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맞게 기능을 조정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진행했습니다. 스크롤과 검색 중심의 비효율을 줄이고, 정의어 및 조항 간 참조 구조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한국 법률 전문가들에게도 새로운 업무 경험을 제공합니다.